[가정예배 365-12월 11일] 웃게 하시는 하나님

입력 2018-12-11 00:07

찬송 : ‘내가 매일 기쁘게’ 191장(통 42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1장 1~6절


말씀 : 데일 카네기는 “웃음은 인간의 모든 독을 해독하는 해독제”라고 말합니다. 웃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혈액 순환도 잘 됩니다. 그래서 웃음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세상이지만 우리에게 웃음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은 아브라함과 사라가 아브라함의 나이 백 세 때 태어난 아들 이삭을 품에 안고 기뻐하는 장면입니다. 사라가 말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셨다.”(6절)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웃게 하십니다. 약속의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이루심으로 웃게 하십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오랜 세월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기다림을 통해 성취됩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말합니다. “인간에게 큰 죄가 두 가지 있으며 다른 죄는 대부분 여기서 나온다. 조급함과 게으름이 그것이다.” 오늘날은 속도의 시대입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빠른 것이 능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다림이라는 것은 썩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빨리 문제가 해결되고 빨리 응답이 오면 좋겠지만 하나님의 시계는 우리의 것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때가 가장 좋은 때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기다림을 통해서 우리는 성숙해집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웁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암울한 시대의 현실을 보며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하나님 언제까지입니까, 언제까지 이런 악한 현실을 보고만 계실 겁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때가 되면 이 민족을 구원할 것이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고 그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박국서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암울한 현실을 바라보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나서 앞에 있는 소망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무엇을 바라보는가가 중요합니다.

몇 년 전 일본의 한 농장에서 태풍으로 인해 90%의 사과가 떨어졌습니다.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농장 주인은 크게 절망했지만 떨어지지 않은 10%의 사과에 주목했습니다. 예쁘게 포장해서 ‘풍속 53m의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라는 이름을 붙여서 대입 합격 기원 상품으로 판매했는데, 몇 배가 비싼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대박이 났다고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무엇을 주목하느냐가 우리의 인생을 달라지게 합니다.

복된 삶은 풍랑이 없는 삶이 아니라 풍랑을 잠잠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라고 하면서 마침내 웃게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고 기다림으로 마침내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기뻐할 일이 많지 않은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감사를 누리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정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