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쳐도 경기도는 한다.”
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의혹과 혐의에 맞서 경기도정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정책으로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도는 6일 광역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내년부터 보건복지부 장애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일단 내년에는 장애인 40명을 선발해 도청 내 각 부서와 도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 지사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기초지자체 중심으로 진행된 장애인일자리사업에 경기도가 나선 것은 이 지사가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 줌)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 지사는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경기도는 혁명 중”이라며 부동산 혁명, 적폐청산 혁명, 안전 혁명, 평화 혁명, 노동 혁명 등 5가지 혁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동산 혁명으로 후분양제 추진을 약속하며 “핸드폰도 만져보고 사고 자동차도 시승해 본 뒤 사는데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공공건설 원가공개와 국토보유세 추진에 이은 또 하나의 혁명으로 대한민국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적폐청산 혁명에 대해서는 “입찰담합을 한 건설사는 개발사업 참가를 배제하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며 “과거에 하던 대로 해 먹으면 새로운 경기도에선 관용 없이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안전 혁명과 관련해서 최근 이국종 아주대 교수와 손잡고 추진하기로 한 ‘365일 24시간 닥터헬기’ 운영을 예로 들면서 “도민의 안전에 위해가 된다면 상대가 누구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이 촛불을 든 것은 국민이 맡긴 권한을 남용해 사적인 이익을 취한 기득권들의 비행과 기행 때문”이라며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쳐도 경기도는 한다”고 혁신정책 추진 의지를 다졌다.
수원=강희청 기자
“비바람·눈보라 몰아쳐도 경기도는 한다”
입력 2018-12-06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