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두 前부회장 일가 컬링서 손 떼기로

입력 2018-12-04 20:57
사진=김지훈 기자

‘팀 킴’의 폭로로 전횡 논란에 휩싸인 김경두(사진)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족이 컬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김 전 부회장은 4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와 저의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함께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 보듬지 못했고, 상처를 준 것은 다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불거진 이유에 대해선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회장은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고 말했다. 진행 중인 감사에 대해선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팀 킴은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김 전 부회장 일가의 전횡을 폭로했다.

폭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경상북도는 지난달 19일부터 합동 감사에 착수했다. 오는 7일까지 3주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