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대학별 반영 방식 꼼꼼히 챙겨야

입력 2018-12-05 04:05

입시 전문가들은 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려웠으므로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중과 선택과목 유불리 등을 꼼꼼히 따져 정시 지원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특히 동점자 수 감소와 영어 난도 상승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라고 입을 모았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국어 점수가 당락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수학 가형을 제외한 1등급 비율이 감소해 정시에서 상위권 변별력이 커졌다. (시험을 잘 치른)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대학을 고르기 상당히 편해졌고 소신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표준점수가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신중히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어려워진 수능으로 표준점수가 높게 산출되면서 표준점수·백분위에 따른 유불리도 커졌다”며 “지원하는 대학이 수능 점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 인원 증가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올해 영어는 1, 2등급 수험생의 누적 비율이 19.64%로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이만기 소장은 “모집인원 변화는 경쟁률과 합격선에 영향을 끼친다. 대학별, 학과별 수시에서 넘어오는 인원을 확인하고 최종 정시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위권과 하위권 수험생이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더욱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수험생이 많이 몰려 있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메가스터디는 “영어는 등급 사이 점수 차이가 대학별로 크게 다르므로 유불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점수 반영 방식도 국어, 수학을 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백분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