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승(58·사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첨단 파운드리 기술의 진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분야다.
정 사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파운드리’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범위를 디자인 서비스 등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EDM은 ISSCC·VLSI 학회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다.
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전력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극자외선(EUV) 노광기술, 스핀 주입형 자기저항 메모리(STT-MRAM) 등 첨단 파운드리 기술의 진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GAA 트랜지스터 구조를 적용한 3나노 공정’ 등 삼성전자의 미래 파운드리 기술을 공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 사장은 또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홈 등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현하려면 높은 수준의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며 “향후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를 위탁 제조하는 기존의 역할을 강화할 뿐 아니라 고객 요청에 따라 디자인 서비스부터 패키지·테스트까지 협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업계의 다양한 기술성과는 장비와 재료 분야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업계, 연구소, 학계의 경계 없는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장 “4차 산업혁명, 첨단 파운드리 기술 진화가 핵심”
입력 2018-12-04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