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문화를 사랑의 문화로, 문화선교연구원 창립 20주년

입력 2018-12-05 00:02
임성빈 장로회신학대 총장(왼쪽) 등 문화선교연구원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송지수 인턴기자

문화선교연구원(문선연·원장 백광훈 목사)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문화선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다음세대 신앙 계승을 위한 문화선교에 주력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열린 ‘문화선교연구원 창립 20주년 감사예식 및 비전선포식’에서는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백광훈 목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문화 속에서 문화에 대한 바른 관점을 세우고 문화 해석과 연구를 통해 한국교회가 든든하게 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건강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문화변혁의 자리로 적극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감사예식과 축하공연, 토크콘서트, 비전선포식 등으로 진행됐다. 손달익 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고 끝없는 열정과 비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철 소망교회 목사는 축사에서 “어둠과 죽음, 미움의 문화를 빛과 살림, 사랑의 문화로 승화시키자. 이 시대를 읽어내고 생명력 넘치는 문화를 제안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빈 장로회신학대 총장도 “문선연이 이 시대의 문화를 읽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귀하게 쓰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선연은 한국교회에 문화선교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8년 초대 원장인 임 총장을 비롯한 목회자와 신학자 등이 모여 시작됐다. 문화를 통해 복음을 증언하고 기독교 문화에 대한 신학적 평가와 방향을 제시하며 한국교회의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뤘다. 기독교문화학술심포지엄 등 신학적 작업뿐 아니라 기독교영화관 필름포럼 운영과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