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어업회의소 내년 1월 출범… 광역단체 최초

입력 2018-12-04 21:33
충남 농·어업인을 대표하는 기구인 ‘충남 농·어업회의소’가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충남도는 예산군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충남 농·어업회의소 창립총회가 열렸다고 4일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도내 농·어업인 단체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설립 경과보고, 창립총회 등이 진행됐다.

충남 농·어업회의소는 도내 50개의 농·어업인 단체 가운데 28개 단체, 지역별 시·군 농·어업회의소 등 총 34개 단체가 참여한다. 회의소 사무국은 이달 중 설치되며 설립허가 절차가 마무리된 뒤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농·어업회의소는 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상공회의소와 유사한 기능을 맡게 된다. 주요 역할은 농·어업 정책에 관한 자문 및 건의, 농정에 대한 평가, 농·어업에 관한 현장 중심 사업 조사, 시책 발굴 및 연구 개발 등이다. 또 농·어업회의소 참여 회원 역량 강화 및 교육·훈련, 국가 및 지방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사업 수행, 기타 농·어업 발전과 회의소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도 수행한다.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에 농·어업회의소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15년 농식품부의 시범 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시작한 충남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먼저 각 시·군 농·어업회의소의 설치를 추진했다. 그 결과 2016년 예산군이 충남 최초로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했고 이듬해에는 당진시가, 올해에는 아산시가 설립을 마치는 등 7개 시·군이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도는 이와 함께 50여개의 지역 농·어업인 단체를 대상으로 합동토론회와 워크숍·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광역 농·어업회의소 설립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실제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광역 농·어업회의소 관련 설문을 실시한 결과 참여 농·어업인의 72.3%가 설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도는 농·어업회의소가 지역 농·어업 발전 및 농·어업인의 권익 대변, 미래 농·어업의 새로운 비전 제시, 새로운 형태의 협치농정시스템 구축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저출산과 고령화, 소득과 일자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농·어업과 농·어촌은 그 존재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충남에 50여개의 지역 농·어업 단체가 있지만 기존에는 이들 모두가 하나된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위한 해법이 바로 충남 농·어업회의소”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