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제주지역 소셜벤처 스타트업 지원 ‘허브’로 도약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안정적인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경제 소셜벤처 지원공간인 ‘낭그늘’을 내년 3월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개관한다고 4일 밝혔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창의적·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이를 통해 이윤도 얻는 벤처기업을 말한다. 낭그늘은 순자(荀子)의 권학(勸學)편에 나오는 “나무가 그늘을 이루면 모든 새가 쉰다”는 글에서 나무를 뜻하는 제주어 ‘낭’과 JDC가 제주의 소셜벤처 스타트업의 나무 ‘그늘’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낭그늘은 연면적 564㎡ 규모로 JDC 세미앙빌딩 A동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소셜벤처 창업지원·업무공간인 독립 사무공간, 사업화 성과창출을 위한 맞춤형 회의실, 개방형 상담라운지 등 사업공간, 셀프형 카페 라운지 및 공유 게시판, 강연·문화공연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 등이 갖춰진다.
앞서 JDC는 지난달 28일 개발센터 본사에서 엠와이소셜컴퍼니와 ‘제주 사회적경제 소셜벤처 지원사업 낭그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DC는 낭그늘 사업을 통해 배출되는 소셜벤처가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제주의 상생 파트너가 되고,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실험실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JDC는 이달 중 낭그늘 사업소개 및 참가팀 모집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 뒤 내년 1월 예비캠프를 연다. 예비캠프에서 선발된 8개팀은 약 2개월 동안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고, 이후 최종 선정된 4개팀은 10개월 동안 프로젝트 고도화 과정 및 사후관리(투자연계 등) 등 각 단계별 금융 및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된다. 사업 운영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는 예비 캠프부터 초기 창업지원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지원한다.
낭그늘이 개관하는 JDC 세미양빌딩에는 제주혁신성장센터와 JDC 청년 취·창업지원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제주혁신성장센터에는 자율·전기자동차 산업 및 문화예술산업 분야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위탁 운영기관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오는 10일 입주할 예정이다.
임춘봉 JDC 이사장 직무대행은 “내년 상반기 맞춤형 전문 지원체계인 낭그늘과 제주혁신성장센터, JDC 취·창업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첨단과학기술단지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과기단지에 소셜벤처 창업 지원공간 만든다
입력 2018-12-04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