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8일] 생각을 지키는 사람

입력 2018-12-07 18:23

찬송 :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82장(통 43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 : 예수님의 제자였던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 13:2) 마귀가 집어넣은 생각 때문에 예수님을 배반한 것입니다. C.S. 루이스는 “마귀가 하는 일 중에 하나는 우리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를 보면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고 했는데, 사자 같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통해서 우리를 넘어뜨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듭니다. 부정적인 생각, 파괴적인 생각, 우울한 생각, 음란한 생각, 원망, 미움, 시기, 질투 등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잘 지키면서 살아야 합니다. 나쁜 행동은 나쁜 생각에서 시작되고, 좋은 행동은 좋은 생각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생각이 자리를 잡으려고 할 때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좋은 생각으로 바꿔야 합니다.

생각을 지킴으로써 승리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야 하나님의 아들이시니까 당연히 좋은 생각만 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생각하셨겠죠. 하지만 예수님도 자신 안에 생기는 생각들과 치열하게 싸우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시기 전에 겟세마네에서 제자들에게 “내가 지금 너무 고민이 되어 죽을 지경이다”라고 말씀하시고 기도하시는데,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이 어떤 기도입니까? “아버지여 내가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괴롭습니다. 다른 길은 없겠습니까. 꼭 이 길을 가야만 하는 것입니까.” 이런 기도였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자신 안에 생기는 생각들로 괴로워하셨고, 그 생각과 치열하게 싸우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생각을 지키셨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마음에 찾아온 생각을 하나님의 뜻에 굴복시키신 것입니다. 겟세마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내 생각을 맞추는 것입니다. 내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것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기도하라.” 빌립보 교회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외부의 박해, 그리고 내부적인 갈등과 다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염려하지 않고 기도합니다.

그리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마음과 생각을 지켰던 것입니다. 염려가 생길 때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것을 기도 제목으로 삼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물론 문제가 생길 때 해결책을 생각하고 찾아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전전긍긍하면서 염려에 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염려 대신에 기도를 선택하고 실천하십시오. 염려할 시간에 기도하십시오. 그러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마음과 생각을 지키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코리 텐 붐은 말합니다.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간다.”

기도 :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좋으신 하나님, 나쁜 생각을 물리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하나님의 뜻에 내 생각을 맞추며 살게 하옵소서. 염려가 찾아올 때 기도로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마음과 생각을 지키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정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