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6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

입력 2018-12-06 00:03

찬송 : ‘내 영혼이 은총 입어’ 438장(통 4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2편 1~5절


말씀 : 고난 앞에서의 반응을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낙심하고 무너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입니다. 본문의 시편 기자도 낙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 가운데 머물러 있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겠다고 말합니다.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5절, 개역한글)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하나님을 바라보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말로 인해 더욱 낙심되었지만(3절), 암울한 상황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볼 것을 스스로에게 선포합니다. 사람들의 말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겠다는 것입니다. 낙심이 찾아올 때 낙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기로 마음을 확정하는 것이 낙심을 이기는 출발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과거를 회상하며 마음이 상한다고 말합니다.(4절) 과거를 생각하니 현재의 상황과 비교되면서 마음이 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게 될 것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과거에 매이지 않습니다. 과거의 아픔과 상처의 노예로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실 은혜와 행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셋째,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8절)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 마음에 있는 어둠이 물러갑니다. 믿음과 소망이 생깁니다.

기도는 영적인 호흡입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기도하지 않으면 영혼이 메말라 버립니다. ‘빈들에 마른 풀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이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허락한 성령 주실 줄 믿습니다’ 하면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문제를 변화시키기 전에 우리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아들 때문에 속을 태우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들이 말을 듣지 않고 자꾸 잘못된 길로 가는 것입니다. 아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봤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아들의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두 손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맡깁니다. 아들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그런데 기도하면 할수록 아들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문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힘들게 했던 것, 자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아들을 양육했던 잘못된 동기, 아들을 진심으로 미워하고 저주했던 것들이 생각나면서 눈물로 회개합니다. 기적이 일어납니다. 아들이 밉지 않고 불쌍하고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그렇게 달라진 마음으로 아들을 대하니 아들도 조금씩 변화됐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은혜입니다. 문제의 변화 이전에 우리 마음과 생각이 변화됩니다. 낙심이 찾아올 때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기도 :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낙심이 찾아올 때 그 가운데 함몰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만을 바라봄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정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