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광복군 독립유공자 56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미 확인된 3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의 광복군이 해방 이후 경찰관으로 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은 기존 14명에서 26명으로 늘었다.
부산경찰서 등에서 근무한 백학천 경위는 만주 국경지대에서 ‘위화청년단’을 조직해 일본 경찰 주재소를 습격했다가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1년간 복역한 뒤 1944년 광복군에 입대해 지하공작원으로 항일 활동을 벌였다. 해방 후 49년 경찰에 입직해 54년까지 근무했다.
경남 동래경찰서 등에서 근무한 김학선 경사도 조선의용대 대원으로 활동하다가 42년 광복군에 합류하는 등 대다수가 이전부터 독립군으로 활약하다가 광복군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대 치안국장을 지낸 장동식 치안총감은 43년부터 광복군 정보장교로 복무하며 일본군 내 한국인 병사 탈출공작과 정보수집 업무 등을 수행했다.
충남 대전경찰서에서 근무한 백준기 경위는 43년 광복군에 입대해 초모공작(모병), 정보수집, 적 후방 교란 등 활동에 가담했다. 그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신인 전략첩보국(OSS)에서 훈련받던 중 광복이 이뤄졌고 해방 후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현양(顯揚)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경찰청, 광복군 출신 경찰관 12명 추가 확인
입력 2018-12-02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