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병원 ‘선한’ 사역들

입력 2018-12-03 00:01
선한목자병원은 2001년 개원 후 다양한 국내외 의료선교 활동을 펼쳐왔다. 병원은 2004년 1월 서태평양섬 미크로네시아에서 의료선교를 시작했는데 초창기부터 의사와 간호사들이 설과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의료선교에 집중하는 전통을 세웠다.

병원은 매년 2~3회 선교대원의 왕복 항공료와 숙식 일체를 제공하며 선교활동을 한다. 2004년 몽골 파키스탄, 2005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네팔, 2007년 중국, 2008년 네팔과 중국에서 의료선교 사역을 했다.

2008년부터 서울 광림교회와 함께 충북 단양과 제천, 경기도 이천, 충남 서산 등지를 돌며 국내 선교와 미얀마 의료선교에 주력했다. 선교지에서 활동하다가 다친 선교사들을 위한 인공관절 수술도 했다. 2010년 미얀마 양곤에 클리어 스카이병원을 설립하고 간호조무사 양성학원도 개원했다.

2011년 필리핀, 2012년 아이티 사역에 이어 2013년에는 양곤에 선한목자메디컬센터를 개원했다. 2016년에는 미얀마 라오스 파키스탄 사역을, 2017년에는 태국 칠레 파라과이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올해도 라오스에 다녀왔다.

병원은 선교 초기부터 현지 의료사역의 연속성을 위해 무료진료소를 세우는 일에 주력했다. 김정신 선한목자병원 총괄이사는 “선교지 주민들이 지닌 대부분의 질병은 초기에 간단한 약만 있어도 치료 가능한 것들이었다”면서 “약품이 없어 방치되다보니 큰 병으로 확대된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매년 수술을 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이사는 “굳이 의사가 상근하지 않아도 간호사가 약만 제때 지급하면 현지 주민은 물론 선교사의 선교활동에 도움이 되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서 “그래서 무료진료소에 현지인 간호사 한 명을 고용하고 인건비와 약값을 선한목자병원이 지원하는 시스템을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현재 아이티 파라과이 칠레 중국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파키스탄 네팔 에티오피아 등 11개 국가에서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1회 노숙자선교단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노숙자 무료진료도 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