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이 임대형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유아의 학습권 보장 및 학부모 안심을 위한 차원이다.
이 교육감은 29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시적으로 200명 이상의 유아 배치가 가능한 임대형 공립단설유치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설립 대상 지역은 유아모집 미정 및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한 유치원이 있는 수원과 성남, 용인, 화성, 고양 등이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와 협의를 했다. 기존건물을 임대해 내년까지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겠다”며 “현재 용인지역에 400명 규모의 1개원을 공립단설유치원으로 개원하기 위해 임대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설을 활용한 병설유치원 설립과 통학버스 지원계획도 함께 내놨다. 이 교육감은 “필요시에는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외에도 공립 중·고등학교의 활용 가능한 교설 및 부지를 이용해 병설유치원을 설립하겠다”면서 “사립유치원의 일부 폐원 등을 대비해 단설 및 병설유치원에 통학버스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조치들은 긴급대책이라고 전제한 뒤 이날 출범한 경기유아교육발전포럼 등을 통해 유아교육 전반에 대한 제도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날 최근 특정감사 중인 17개 사립유치원 중 한 곳에서 유치원을 불법매매했다는 공익제보가 있어 수원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립학교법상 사립유치원은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이재정, 임대형 공립유치원 설립 추진
입력 2018-11-29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