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만드는 놀이터가 강원도 춘천에 생긴다. 춘천시는 동내면 거두리 큰골근린공원에 첫 번째 시민 주도 어린이 모험놀이터를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어린이 모험놀이터는 나무와 흙 등 자연적 놀잇감을 활용해 만든다. 특히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담기 위해 어린이 디자인 상상학교와 어린이 감독관을 운영해 아이들이 직접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하게 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공원과 놀이터를 이용하는 학부모, 아이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구성한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어린이 감독관을 모집하고 어린이 디자인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설계와 공사는 내년 5월에 시작한 뒤 11월부터 놀이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놀이터 인근에는 공동육아시설인 꿈자람 나눔터도 들어선다. 12월 준공 예정인 꿈자람 나눔터는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놀이체험을 하고, 부모들은 육아 정보를 나누며 이웃이 되는 시설이다. 책방과 체험놀이·교육활동을 하는 다목적 프로그램실, 육아 정보를 나누는 사랑방, 수유실 등이 갖춰진다. 운영은 주민협의체를 구성, 주민참여형 자율시설로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순자 시 경관디자인과장은 “어린이 모험놀이터는 어른들이 놀이기구를 만들어 세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놀고 싶은 공간을 직접 상상하고 만드는 놀이터가 될 것”이라며 “동내면 모험놀이터를 시작으로 시민 주도 놀이터를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아이들이 만드는 첫 ‘모험놀이터’ 춘천에 생긴다
입력 2018-11-29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