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회식문화가 줄어들고 있다. 아침식사를 밖에서 사먹는 50대 이상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신한카드는 외식 카드결제 1억8000만건을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2012년, 2015년, 올해의 각 3분기 결제건수를 시간대별로 분석했다. 저녁 외식시간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2012년 저녁 외식 중 오후 5∼8시 결제된 비중은 48.7%, 오후 8∼10시는 51.3%였다. 올해에는 오후 5∼8시 결제 비중이 58.9%로 2012년에 비해 10.2% 포인트 올랐다. 가장 많은 결제가 일어난 시간대는 2012년 오후 8∼9시(28.7%)에서 올해 오후 7∼8시(26.1%)로 1시간 앞당겨졌다. 세부적으로는 오후 6∼7시 결제 비중이 4.7% 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밤늦게까지 이어지던 술자리 문화가 줄어들고 일찍 귀가해 여가를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침(오전 6∼9시)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도 늘었다. 2012년과 올해 시간대별 외식 이용건수를 비교하면 아침 외식건수가 6년간 67.5%나 증가했다. 점심(50.4%) 저녁(33.2%)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50대 이상의 아침 외식 이용건수가 87.7%나 늘었다. 직군별로는 학생(20.4%)보다 직장인(65.6%), 자영업자(66.2%)의 아침 외식 증가율이 더 높았다. 점식 외식의 경우 오전 11시∼낮 12시의 결제건수 비중이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점심시간이 빨라졌거나, 배달주문과 같은 선결제 문화가 확산된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성원 기자
늦은 회식 문화 줄고 아침 사먹는 50대 늘었다
입력 2018-11-29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