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가 올해 7급 공무원시험 채용과목을 손질한 데 이어 9급 시험 개편을 시사했다. 다만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판석(사진) 인사혁신처장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사처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9급 공무원 시험 과목 개편에 대해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014년 11월 행정안전부(당시 안전행정부)로부터 독립했고, 김 처장은 지난해 7월부터 인사처를 이끌고 있다.
앞서 인사처는 7급 시험과목을 개편해 2021년부터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 채용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시 낭인(공무원시험 준비로 취업 시기를 놓친 사람)’을 줄인다는 취지다.
김 처장은 9급 시험에서의 PSAT과 한국사 적용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에게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7급과 9급 개편을) 한꺼번에 할 계획은 없다”며 “(개편되더라도) 유예기간은 2∼3년 반드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9급 공채 전문성 평가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처장은 “9급 시험은 고등학교 과목이 대부분인데 예를 들어 세무직의 경우 세법 등을 몰라서 합격 후 가르쳐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있다”며 “동시에 고교졸업자도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9급 공무원 시험 개편 검토, 혼란 줄일 유예기간 둘 것”
입력 2018-11-29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