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 활동가들 전주서 ‘소통협력공간 비전’ 선포

입력 2018-11-29 18:57

성매매업소 집결지는 문화예술마을로, 폐공장은 문화예술전시공간으로, 시내 중심도로는 사람·생태·문화의 길로….

다양한 도시혁신을 이뤄가고 있는 전북 전주시에 전국의 사회혁신 활동가들이 모였다. 전주시와 행정안전부, 전북도는 29일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제1회 사회혁신한마당 개막식을 열었다(사진).

개막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경민 사회혁신한마당 추진위원장,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오니시 겐스케 피스윈즈 재팬 대표 등 국내외 사회혁신 활동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니시 겐스케 대표는 개막연설에서 살처분 대상이었던 히로시마의 유기견들을 재해지역 구조견으로 훈련시켜 성공한 ‘피스윈즈 재팬’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김진용 고한18번가 마을만들기위원회 사무국장은 강원도 정선 폐광촌을 주민 중심의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을 설명했다. 다음 달 1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한마당에서는 콘퍼런스와 세미나, 발표대회, 워크숍 등이 이어진다.

이날 참석자들은 개막식에 이어 성매매업소가 모여 있는 선미촌에서 소통협력공간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김 시장은 “최초의 혁신축제가 전주에서 열리게 돼 의미가 크다”며 “선미촌과 팔복예술공장, 서학동예술인마을 같은 주민 주도 도시재생 사례가 전국에 알려져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