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믿으며 소망 품을 때 통일 찾아올 것”

입력 2018-11-30 00:00 수정 2018-11-30 00:15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29일 열린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제9·10대 회장 이취임 감사예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아홉 번째부터 두상달 신임 회장, 채의숭 전 회장, 김영진 초대회장. 강민석 선임기자
취임사 하는 두상달 회장. 강민석 선임기자
두상달(79·칠성산업 대표이사) 장로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제10대 회장으로 29일 공식 취임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제9·10대 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두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의 주관자인 하나님을 믿으며 소망과 희망을 품을 때 조국 통일은 찾아올 것”이라며 “꽃이 핀 봄이 누군가의 가슴을 울리듯이 한국교회가 국민의 가슴을 울릴 수 있도록 모두가 기도하자”고 밝혔다.

2년 임기 동안 중앙과 지방 지회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겠다는 게 두 회장의 구상이다. 내년 열릴 51회 기도회부터는 해외와 전국에서 찾은 성도들이 조찬기도만 한 뒤 돌아가지 않도록 오후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장은 “크리스천 대사관이라는 조찬기도회의 정체성을 제대로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설교는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가 했다. 김 목사는 “열왕기상에서 ‘이리저리 일볼 동안’에 잡은 포로를 놓아주는 것과 같은 실수를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해서는 안 된다”며 “하나님이 주신 한국교회의 부흥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소중히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기도회가 민족의 내일을 깨우는 비전의 촛대이자 찬란한 희망의 등대로 타오르게 해 달라”는 축시를 낭독했다.

축사도 이어졌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우리 후손이 더 잘 살 수 있는 길은 통일”이라며 “국가조찬기도회와 한국교회가 열심히 기도하고 실천하며 통일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통일의 큰 역사를 여는 기도가 전국에서 뜨겁게 달아올랐으면 좋겠다”며 “조찬기도회가 기도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한국교회의 기도와 우정이 이스라엘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한반도는 물론 모든 민족이 평화를 이루며 기도하는 장소로 예루살렘이 변화할 수 있게 한국교회가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