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 캠프킴 부지 내 옛 주한미군미국위문협회(USO) 건물에 ‘용산공원 갤러리’를 조성해 30일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110여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이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셈이다. 옛 USO건물은 약 110년 전인 19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창고 사무소로 쓰였고 한국전쟁 이후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USO로 운영됐다.
서울시와 주한미군이 전시를 공동으로 주관해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용산문화원 등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과 지도, 영상 등 총 60여점이 전시된다. 73년간 한·미 동맹의 상징이었던 용산기지의 역할 등이 담긴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말부터 용산공원 갤러리 내 ‘소통공간’도 운영한다.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든다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갤러리가 개관하고 향후 별도의 소통공간도 운영하게 된 만큼 용산기지 반환의 첫 단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어떤 공원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담을지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용산 캠프킴 부지 내 USO 건물 갤러리 만들어 110년 만에 개방
입력 2018-11-28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