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법관 위해, 법치주의 근간 흔드는 일”

입력 2018-11-28 18:46 수정 2018-11-28 23:18
김부겸(왼쪽 두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갑룡(왼쪽 첫 번째) 경찰청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명수(맨 오른쪽) 대법원장에게 전날 벌어진 ‘화염병 투척 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김명수 대법원장이 28일 전날 벌어진 화염병 테러 사건에 대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일”이라고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대법원 대접견실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나 “이번 일은 일선 법관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매우 안타깝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도 노력을 하겠지만 경찰과 관계 기관도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김 장관과 민 청장이 전날 사건에 대해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하기 위해 대법원을 긴급 방문해 이뤄졌다. 김 장관은 “법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는 우리 공동체가 쌓아 온 가치와 제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면서 “정부는 국가의 근간인 법과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재발하지 않도록 강화된 경비를 하겠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대법원장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남모(74)씨에 대해 현존자동차방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남씨의 강원도 자택과 대법원 앞 천막농성장 등을 압수수색해 그의 휴대전화와 시너용기 등을 확보했다.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할 계획이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