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3단계 구간 공개… 김포공항∼올림픽공원 50분 걸려

입력 2018-11-28 21:57
다음 달 1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이 28일 공개됐다. 이날 서울 송파구 둔촌오륜역에서 열린 대언론 사전공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 달 1일 개통을 앞둔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의 모습이 28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김포공항에서 올림픽공원까지 50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강동에서 강남까지는 20분대 생활권이 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오전 5시30분 첫 차 운행을 시작으로 9호선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구간을 개통한다고 이날 밝혔다. 2009년 12월 첫 삽을 뜬 지 9년 만이다. 이 구간은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8호선),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5호선),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 역이 이어지는 9.2㎞ 구간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송파와 강동, 강남, 강서 지역이 직접 연결돼 한강 이남을 모두 동서로 관통하게 된다. 강동에서 송파까지 10분대, 강남까지는 20분대, 강서까지 50분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구간 승강장 안전문은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하기 위한 센서가 레이저 스캐너로 장착돼 있다. 승강장 바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을 줄여주는 안전 발판이 설치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뿐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 이용편의도 높아졌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제도’에서도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터널 내 사고에 대비해 열차를 탈출한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방송용 스피커가 20m 간격으로 설치됐다. 또 CCTV 모니터와 CCTV 비상전화, 대형거울을 통해 범죄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범죄예방디자인도 적용됐다. 각 역마다 백제의 역사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역 정거장은 시민들의 휴게공간이 된다. 생태조경이 곳곳에 조성되고 공모 등을 통해 선정된 8개의 미술작품이 각 정거장 대합실에 전시된다.

서울시는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으로 이용승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음 달 3일부터 비상대책을 시행한다. 개통에 맞춰 기존 4량 열차를 6량으로 확대하고 20편성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