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 전망에… 대출금리 3개월 만에 상승

입력 2018-11-28 19:15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에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예금금리는 더 크게 올라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64%로 전월 대비 0.03%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한은 금통위의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오르기 시작한 시장금리가 영향을 줬다.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연평균 2.3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은행채(AAA) 3개월과 6개월물 금리도 각각 1.78%, 1.94%로 전월 대비 0.11∼0.12%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연 3.31%)과 신용대출(연 4.45%) 금리가 각각 0.02% 포인트, 0.06% 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연 3.45%)와 예·적금담보대출 금리(연 3.23%) 등도 각각 0.05% 포인트, 0.01%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3% 포인트 오른 3.65%를 나타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평균 금리는 1.93%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 급등했다. 2015년 2월(2.04%) 이후 가장 높다. 은행들의 유치 노력에 힘입어 정기예금(1.90%)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0.08% 포인트 상승한 1.90%를 나타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1% 포인트로 전월보다 0.06% 포인트 줄었다. 2015년 4월(1.58% 포인트)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좁혀졌다.

이동훈 선임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