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판 숙명여고’ 서울과기대 검찰에 수사 의뢰

입력 2018-11-27 19:28
A교수 수업을 들어 높은 점수를 받은 아들 B씨 성적. 김현아 의원실 제공

교육부는 교수·직원 자녀들이 학점·채용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는 아울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채용관계자·교수 등에 대해 학교차원에서 강등·해임·파면 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요구하고, 대학에도 기관경고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학 A교수는 지난 2014년 자신의 소속 학과에 아들을 편입학 시킨 후, 본인이 개설한 8개 강의 모두에서 아들에게 최고학점인 ‘A+’를 줬다.

채용비리도 드러났다. 2016년 이 학교 직원인 B씨의 첫째 자녀가 행정직에 응시하자 채용 관계자 2명은 행동강령책임관과 상의하지 않은 채 심사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B씨의 둘째 자녀가 학과조교 채용에 응시하자 해당 학과장이 필기시험에서 다른 지원자들에게 과락 점수를 줬다.

최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