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한 행정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글로벌 대기질 모니터링업체 카이테라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도로 주변 44곳에 미세먼지 실외측정망을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집된 빅데이터는 도로변 오염원 관리, 살수차 이동경로 등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활용된다. 강남구는 올해 안에 서울 자치구 최초로 관내 29개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관내 전체 어린이집 225곳의 실내에 미세먼지 알리미를 설치한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지자체 최초로 보건소 의약품 냉장고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의약품 관리 온도센서를 설치했다. IoT를 활용한 스마트 온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예방접종 백신이나 임상병리 검사시약 등 주요 의약품을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취지다.
온도센서는 보건소 결핵실(1대), 예방접종실(3대), 방사선실(1대), 의약품상담실(2대), 임상병리실(1대), 보건분소(1대) 등 총 9대가 설치됐다. 인터넷으로 연결돼 담당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의약품 냉장고와 실내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온도에 이상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통해 담당자에게 알람이 울린다.
영등포구는 공공시설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이나 에너지 관리, 어르신 치매 예방을 위한 사업 등에도 IoT 행정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정 전반에 스마트 행정체제를 도입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강남구, 빅데이터로 미세먼지 잡는다
입력 2018-11-26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