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또 카디즈 무단 진입

입력 2018-11-26 18:50 수정 2018-11-26 21:23

중국 군용기 1대가 26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올해만 110차례가 넘는다. 국방부는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불러 엄중히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Y-9 계열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가 오전 11시쯤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진입했다. 38분 뒤쯤 이어도 동쪽 방향으로 이탈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안으로 비행했다. 이어 낮 12시43분쯤 포항 동남쪽 81㎞ 지점에서 KADIZ로 다시 진입한 후 북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강릉 동쪽 93㎞ 지역까지 이동한 뒤 오후 1시11분쯤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진입했던 경로를 따라 이동해 오후 3시53분쯤 KADIZ를 이탈했다. 우리 군은 F-15K 등 전투기 10여대를 긴급 투입해 감시비행을 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주권이 인정되는 영공은 아니지만 영공 침범과 우발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한 구역이다. 이 구역에 진입하려는 외국 항공기는 관할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는 것이 관례다. 중국군이 우리 군의 대응을 떠보거나 주변국 정찰을 하기 위해 침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