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신학대학원대(합동신대·총장 정창균) 교수 일동이 최근 유신진화론을 배격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유신진화론은 ‘하나님의 섭리하에 현재의 생물 종류로 진화했다’는 이론이다.
합동신대 교수들은 해외 일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나온 유신진화론이 한국교회 안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하며 “복음 안에서 교회를 지키기 위해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출간된 ‘지질학과 기독교 신앙’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결과 유신진화론 지지 비율이 16.9%나 됐다. 일반 진화론(11.5%)보다 높은 비율이었다.
합동신대 교수들은 “성경 계시에 따라 하나님께서 태초에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드셨다는 창조의 사실을 믿는다”며 “근대 등장한 진화론은 어떠한 모양으로 개진된 것이든지 하나님의 직접적 창조를 부인한다는 점에서 성경의 창조론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합동신대 교수진은 유신진화론이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록한 역사적 사실인 창세기 1∼3장을 비유적이거나 풍유적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유신진화론이 지구 생명체 존재에 대해 성경이 언급하지 않은 진화론적 결론을 도출했고 창조와 복음에 관한 성경의 올바른 전통 신학을 허물었다고 꼬집었다.
합동신대 교수들은 또 ‘무작위적 무방향 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 생명이 출현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어떤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를 통해 출현했다’ ‘식물과 동물, 사람이 등장한 후에도 새로운 생물 종이 탄생했다’는 등 유신진화론이 펴온 주장들을 배격 이유로 꼽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합동신대 교수들 “유신진화론 배격” 선언
입력 2018-11-26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