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과거 ‘상고’로 불렸던 상업계열 특성화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일 행정예고로 ‘덕수고등학교 이전·재배치 계획’을 내놓으며 이 학교 특성화계열을 2023년까지 통폐합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특성화계열과 인문계열이 한데 묶인 덕수고(사진)는 이전 명칭인 ‘덕수상고’나 ‘덕수정보산업고’로 아는 이가 아직 많을 정도로 특성화계열이 유명한 학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재연 대법관 등이 덕수상고 졸업생이다.
덕수고 인문계열은 2021년 3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옮긴다. 반면 특성화계열은 현재 위치한 성동구 건물에서 그대로 운영하다 2023년 다른 곳으로 통폐합해 이전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덕수고 이전 시점이 2021년이기 때문에 통폐합 작업 완료도 해당연도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3년으로 정했다”면서 “이후 다른 상업계열 특성화고 통폐합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업계열 특성화고는 최근 유독 인기를 잃고 있다. 덕수고에서도 특성화계열 3학년은 207명이지만 이들보다 2년 후배인 1학년은 140명에 그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원자 축소와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면 6개 공립 상업계열 특성화고 중 절반인 3곳은 한 학교로 통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학생·지원자 급감에… ‘상업고’ 구조조정 검토
입력 2018-11-25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