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자전거 천국으로

입력 2018-11-22 22:48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시가 ‘자전거 천국’으로 변신한다.

춘천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114억원을 들여 ‘자전거 천국 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우선 100억원을 투입해 의암호 자전거 도로 미개설 구간 6㎞를 모두 마무리 짓기로 했다. 춘천지역 자전거도로는 북한강과 의암호, 소양강 물길을 순환하는 레저형 100㎞ 구간과 시내 곳곳을 연결하는 200㎞ 구간 등 총 300㎞로 조성돼 있다.

현재 의암호과 춘천호를 순환하는 의암호 구간은 총연장 44㎞로 호수와 강, 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개설 구간인 서상대교∼춘천댐∼용산삼거리를 잇는 6㎞가 개설되면 의암호 구간은 50㎞로 늘어난다. 시는 또 14억원을 들여 야간에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동호인들의 안전을 위해 의암호 구간에 가로등 250개를 확대 설치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가로등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시민자전거 보급 사업도 추진한다. 시내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정비한 뒤 생활 이동수단용으로 시민들에게 무상 보급하는 것이다. 자전거는 시민통행이 많은 교차로, 버스터미널, 춘천역, 남춘천역 거치대에 배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춘천시가 명실상부한 자전거 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