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잰걸음

입력 2018-11-22 18:44
최정우(가운데) 포스코 회장이 21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 참석해 이강덕(오른쪽 두 번째) 포항시장 등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의 시제품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기치를 내 건 포스코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를 통해 사회와 상생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1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중소벤처기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열여섯 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아이디어를 공모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 연결해주거나 포스코에서 직접투자를 실시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 회장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이런 혁신이 대한민국 경제를 도약시킬 원천이 된다는 것을 참여하신 기업들이 입증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가 선발한 10개 벤처기업은 시제품을 전시하고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전자상거래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각사의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 IoT플랫폼을 개발하는 ㈜시그마델타테크놀로지와 치주질환치료용 생분해성칩을 개발하는 ㈜엠엑스바이오가 각각 최우수 스타트업상과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받았다. 기존에는 시제품 전시만 진행됐지만 올해 행사에선 마케팅존도 운영됐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한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포스코는 2011년 이래 173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79개사에 125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그중 54개사는 총 1724억원의 외부 투자 및 연구·개발(R&D) 지원금을 유치해냈다. 투자자와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활동을 통해 1180명의 직·간접 고용도 창출했다. 내년부터는 성공적인 창업을 창업 전 단계에서부터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을 운영하여 상생협력 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기업시민 포스코를 선언한 만큼 성과공유제도와 대출 지원 펀드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증진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