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가수 양기준(39)씨는 작은 교회를 열심히 찾는 찬양사역자다. 1999년 남성그룹 ‘I2I(아이투아이)’ 메인보컬로 데뷔한 양씨는 2004년 혼성그룹 ‘리트머스’의 보컬로 활동했다. 2008년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으로 찬양사역자의 길을 걷게 됐다.
양씨는 2013년 기도 중에 작은 교회를 섬겨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양씨는 “정작 가야 할 곳은 작은 교회이고 이곳에서 저를 필요로 했다”며 “2013년 2집 발매 후부턴 미자립교회를 위한 찬양사역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00여 차례의 찬양집회를 인도했다.
작은 교회는 찬양사역자를 초청할 엄두를 못 낸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양씨는 목회자로부터 소개를 받거나 인터넷카페 등에서 홍보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교회 등에서도 찬양사역을 하며 선교사와 성도들을 응원했다. 지난 4월 필리핀 마닐라의 한인지역을 한 달간 방문했다. 한인교회에서 ‘보컬 클리닉’을 열어 복음의 접촉점을 마련했다.
작은 교회를 섬기며 받는 은혜는 크다. 양씨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예배의 은혜를 풍성히 나누고 집회 뒤에도 찬양의 은혜가 계속 이어진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최근 네 번째 앨범 ‘나를 살게 하는 주님’을 발표한 양씨는 “이 나라에 많은 개척교회, 미자립교회가 있는데 더 많은 곳에 가서 은혜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유스비전 미니스트리는 2006년부터 다음세대 회복과 부흥을 일으키는 캠프사역을 진행한다.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이 단체 대표 장용성(45) 목사는 교회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세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 사역을 시작했다.
장 목사는 “보통 큰 단체에서 대형캠프를 진행하는데 이곳에 작은 교회가 참여하면 괴리감이 생길 수 있다”며 “우리 캠프에서는 어린이 한두 명이 오는 작은 교회가 많다. 이런 교회에 소망을 주고 영적으로 세우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스비전은 매년 두 차례 연합캠프를 연다. 지금까지 진행된 32차 캠프에 1300여 교회가 참여했다. 장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경기도 군포 주님이꿈꾸신교회 성도들이 스태프로 봉사한다. 2박3일 캠프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도회와 설교, 집회 등으로 빡빡하게 진행된다.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들이 캠프 후 게임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성경을 읽고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십자가군병으로 변화한다. 유스비전은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전국교회를 순회하며 예배사역을 하는 ‘미니캠프’도 진행한다. 모든 사역은 자비량으로 이뤄진다.
장 목사는 “작은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하게 세워지고 부흥되는 것을 보면 감사하다”면서 “다음세대 사역이 쉽지만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제33차 유스비전캠프는 내년 1월 24∼26일 경기도 평택시 동천길 성은동산에서 열린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