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리더십’ 등 다양한 크리스천 리더십이 유행처럼 번지곤 했다. 그러나 현실에선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말을 앞세웠던 이들의 실패와 몰락을 심심찮게 본다. 오스왈드 샌더스의 책 ‘영적 지도력’은 진짜 하나님에게 쓰임 받는 리더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고전이다. 국내에 1982년 7월 번역돼 처음 출간된 뒤 지금까지 2판 20쇄, 3판 16쇄를 거쳐 개정, 이번 재개정판까지 꾸준하게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저자는 “지도력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며 “영적 지도력이란 타고난 자연적인 것과 영적 자질의 융합”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영적인 지도자의 자격은 영적 능력에 달려 있고 그것은 결코 스스로 생산해낼 수 없다”며 “자기 힘으로 영적인 지도자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단지 성령께서 그를 통해 그가 인도하는 사람들에게 역사하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영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이렇듯 영적 지도력의 정의에서 출발해 성경 속 바울서신과 베드로서신에 나타난 지도자상, 지도력의 필수적인 자질, 지도자의 기도, 독서, 시간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아낸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가 치러야 할 대가, 지도자의 책임, 지도자의 위험 등 영향력 발휘에 뒤따르는 것들에 대해서도 엄중히 경고한다.
저자는 “모든 직업에는 그 특정한 소명에 수반되는 위험들이 있지만 영적인 지도자에게 따르는 위험들은 특별히 미묘하다”며 여러 가지를 열거하고 있다. 교만, 자기중심, 질투, 인기, 무오성, 절대 필요함, 의기양양과 의기소침, 실격에 이르기까지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목회자는 물론 세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살아가길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고전이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역자서문에서 “제가 가르치는 리더십 교실에서 이 책은 아직도 우선순위 1번을 지키고 있다”며 “진정한 리더십의 영적 고전”이라고 적었다.
김나래 기자
[다시 불러낸 책] 세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사람들 위한 진정한 영적 리더십의 고전
입력 2018-11-23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