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원아모집 미정 유치원, 정원 10% 감축”

입력 2018-11-21 21:38
사진=뉴시스

경기도교육청이 원아모집 미정인 사립유치원에 대해 10% 정원 감축을 하기로 했다. 지난주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 12월부터 학급운영비와 원장기본급보조금 지원을 전액 중단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사립유치원에 대한 강경책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특정감사를 실시 또는 예정돼 있는 17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가 끝나면 추가로 더 강한 조치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은 2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6일 유아모집 미정 107개 유치원에 시정명령 사전통지를 했다”면서 “끝내 유아모집 일정을 확정하지 않을 경우,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월 9일에는 10% 정원 감축 행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정원 감축으로 유아배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병설유치원 및 사립유치원 등에 분산 배치할 것”이라며 “내년 3월 1일 이전 병설유치원 90학급 증원과 유치원 부지가 확보된 화성·용인·하남·광주·군포·의왕 등에 25개 단설유치원 설립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은 유아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부모님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현재 도내 유아모집 예정인 사립유치원은 944곳이고, 재정악화 등으로 휴·폐원이 진행 중인 유치원은 12곳이다. 유아모집 미정인 유치원은 107곳이다. 처음학교로에는 최종적으로 도내 총 600곳의 유치원(56.4%)이 참여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