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광고대상-심사평] 기대에서 기쁨으로… ‘브랜드 개성 환기’ 인상적

입력 2018-11-22 18:57
김병희(왼쪽 두 번째) 심사위원장과 이용웅(세 번째) 심사위원 등이 ‘2018 국민광고대상’ 수상작 선정을 위해 올해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된 광고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8년 국민광고대상 수상작들은 인쇄광고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형상화시켰다는 점에서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막연한 기대는 좋은 광고 작품을 보는 기쁨으로 승화되었습니다. 18개 부문의 수상작 중 본상의 선정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예의 대상인 SK이노베이션의 ‘Big Picture of Innovation’ 캠페인은 유럽의 전기차, 중국의 화학, 미국의 에너지, 러시아의 윤활유 등을 소재로 활용해 에너지·화학의 큰 그림을 그린다는 기업 철학을 현장감 있게 제시한 실증형 기법으로 구체화시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광고인상 부문의 SK하이닉스 김정기 상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기술, 집념, IT 생태계 주도, 사회적 가치를 브랜드 구성 요소에 반영해 “We do technology”라는 새로운 기업 슬로건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기업PR 대상을 받은 SK㈜의 ‘2018 OK! SK 기업PR’ 캠페인은 “함께, 행복의 크기를 키우겠습니다”라는 헤드라인을 반복해서 강조함으로써 기업과 사회가 공존하는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대상인 SK텔레콤의 ‘This is 5G 윤성빈’ 편은 모델의 신뢰성을 5G 시대의 혜택으로 연결하는 재치가 돋보였습니다. 금상 수상작인 KT의 ‘재난안전망’ 편은 하늘을 나는 스카이십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며 5G 기술로 국가 재난안전망의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으며, 은상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생에센스 광고는 어떤 각도에서 봐도 아름다운 매력적인 모델을 활용해 ‘탄력각’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상인 KB금융그룹의 ‘혁신 기업의 꿈’ 편은 하늘로 비상하는 시각적 이미지에 “포기 없는 혁신 기업의 꿈, KB와 손잡고 날아오르다”라는 카피를 절묘하게 연결했습니다. 광고기획상인 신한금융그룹의 ‘희망사회 프로젝트’ 편에서는 상처에 덧대는 밴드를 보여주며 이웃의 상처가 아물고 용기의 새 살이 돋아나게 하자는 감동적인 카피로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밖에도 10편의 부문별 최우수상은 신문광고만의 특성을 살리며 브랜드 개성을 환기하는데 손색이 없었습니다. 수상자 여러분께 갈채를 보내며, 신문광고 시장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2019년에도 더 좋은 신문광고를 만드는 열정만큼은 더 뜨겁게 타오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