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강화군 교동도를 중심으로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교동도는 이전부터 북한의 항구도시인 해주와 최단 거리로 연결될 수 있어 두 지역을 잇는 서해평화대로가 거론돼 왔던 곳이다. 시는 강화군과 북한 개풍군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해 개성공단의 생산품을 육로로 수송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동도에 평화산업단지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2005년 교류협약을 맺은 북한 남포시와 자매도시를 추진해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남포시는 평양의 관문으로 수도권을 끼고 있는 인천과 위상이 비슷하고, 평화자동차가 있어 인천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협력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남포항과 해주항을 겨울철에 사용하지 못할 때는 인천항에서 물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발적 전쟁이 우려되는 북방한계선(NLL) 부근 수역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10·4 정상선언에서 명시한 것처럼 남북공동어로수역을 만들고, 서해평화협력청을 인천에 유치해 평화도시 인프라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의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이 지난 16∼17일 개최했던 개관 기념공연에서 전석이 매진됨에 따라 북한예술단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북한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관련해 열릴 예정이지만 개최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강화 교동도 일대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
입력 2018-11-20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