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지원 유망기업 수출 ‘역대 최대’

입력 2018-11-20 21:38
조달청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달청은 국내기업과 해외전문기업이 협력관계를 맺고 해외 조달시장을 공략하는 ‘수출전략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7억5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이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조달시장 수출지원 태스크포스팀(TF)’을 신설한 조달청은 국제무역센터 192개국의 입찰정보를 국내기업에 무료로 제공하고, 조달청이 보증하는 영문실적증명서를 발급하는 등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2013년 95곳에 불과했던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이 올해 최초로 500개사를 넘어섰으며, 10월말 기준 수출실적 역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기업과 해외 현지 전문기업을 1대 1로 연계하는 수출전략기업 육성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7월 국내 조달기업 10곳이 이 사업을 통해 미국 등 7개국의 기업과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중 4개 기업이 호주·브라질 등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조달청은 향후 5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국제기구 조달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및 국제인구기금(UNFPA) 등 국제기구 조달담당자를 대상으로 초청 설명회를 개최하고, 유엔 입찰제안서 작성을 지원하는 등 사업 수주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다수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해외조달시장 접근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