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10곳 가운데 4곳이 온라인 유치원 입학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결국 불참한다. 교육 당국이 감사와 재정지원 제한을 내걸고 어르고 달랬지만 성과는 반쪽에 그쳤다는 평가다. 상당수 학부모는 아이의 유치원 입학을 위해 여전히 밤샘 대기하거나 휴가를 쓰고 입학설명회를 쫓아다니는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교육부는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사립유치원이 전국 2448곳으로 집계돼 참여율 59.88%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처음학교로를 통한 유치원생 일반모집이 21일 시작되므로 사실상 최종 수치로 볼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스템 개통(21일 오전 9시)에 앞서 한두 군데 추가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경북에서 참여율이 28.7%로 가장 저조했다. 불참 비율은 울산(30.4%) 전북(30.7%) 경남(31.6%) 순으로 낮았다. 가장 많은 사립유치원이 있는 경기도는 52.6%, 인천은 43.4%로 평균 이하였다. 반면 서울(86.4%) 광주(98.8%) 충북 (87.4%) 충남(94.8%) 전남(86.4%) 등은 참여가 양호했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61.7%와 61.7%로 평균 수준이었다. 세종과 제주는 참여율이 100%다. 처음학교로 불참 유치원에 대한 제재는 곧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폐원 추진 유치원은 70곳(19일 기준), 원아모집 중단은 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과 비교하면 폐원 추진 10곳, 원아모집 중단 4곳이 늘었다.
이도경 기자
사립유치원 40% ‘처음학교로’ 불참
입력 2018-11-20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