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공원 일원 개발 울산, 민자 유치 검토

입력 2018-11-20 18:14

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일원에 추진 중인 해상케이블카와 복합문화관광호텔 사업에 민자 유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최근 케이블카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A사와 사업비·노선 등을 협의 중이다.

A사는 대왕암 공원과 일산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노선을 울산시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부정류장은 울기등대 주변이며, 하부정류장은 현대중공업과 접경지역인 일산해수욕장 일원 고늘지구다. 시 관계자는 “관심 있는 회사와 협의 중이긴 하지만 민자 유치의 공정성을 위해 투자유치 공모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왕암 공원은 주변 환경이 케이블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부산 송도와 흡사하고 또 매년 1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 대표관광지다.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면 케이블카 사업의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민자로 추진되면 정부의 타당성 조사나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고 케이블카 사업의 최대 난제인 환경영향평가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또 체류형 관광를 위해 교육연수원 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복합문화관광호텔 건립사업도 민자로 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 8월 케이블카와 복합문화관광호텔 민자 유치를 위해 대왕암 공원 조성계획을 변경하는 ‘대왕암 공원 조성계획(변경)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대상 범위는 공원면적 94만2000㎡ 중 이미 설치된 공원시설 및 민자 상가, 미조성 부분(섬끝마을·국방부 소유·공유수면)을 제외한 시설부지로 공원조성계획 변경 및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를 수행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