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단위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 지역거점형 직장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서울 강서구는 근로자들의 보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을 다음 달 전국 최초로 개원한다고 19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 15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역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은 노동부 시범 사업이다. 직장 어린이집을 이용하기 힘든 중소기업 근로자나 비정규직, 영세 자영업자 등이 집이나 회사 근처에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고안된 어린이집이다.
강서구는 공보육을 확충하기 위해 유휴시설이 된 지역 내 직장어린이집을 임대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던 중 노동부의 시범 사업에 신청해 이 건물을 매입, 전국 최초의 지역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으로 개원할 수 있게 됐다.
강서구의 지역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은 화곡3동에 들어선다. 지상 2층 건물로 총 114명의 원아가 입소할 수 있다. 강서구는 어린이집 정원의 최대 80%까지를 관내 거주 근로자 아동과 근무지가 강서구인 부모의 자녀가 우선 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마곡지구에 늘어난 직장인들의 보육 수요를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마곡 개발로 인구가 유입되며 공보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동부의 지원으로 지역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보다 질 높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강서구 직장인 자녀 위한 어린이집 문 연다
입력 2018-11-19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