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법원에서 근무하는 현직 여성 판사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서울고등법원 판사인 이모(42·사법연수원32기)씨가 이날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택 안방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씨를 처음 발견한 건 남편이었다. 잠결에 일어나 안방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던 남편은 안에서 문이 잠겨 있다는 걸 알아챘다. 화장실 안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남편은 비상키로 강제로 문을 열었고, 욕실 바닥에 쓰러진 이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일요일이었던 18일에도 이씨는 법원에 출근한 뒤 남편이 잠든 밤늦게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외상이 없어 타살을 의심할 정황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현직 판사 자택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입력 2018-11-19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