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 자택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입력 2018-11-19 18:55
사진=뉴시스

고등법원에서 근무하는 현직 여성 판사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서울고등법원 판사인 이모(42·사법연수원32기)씨가 이날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택 안방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씨를 처음 발견한 건 남편이었다. 잠결에 일어나 안방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던 남편은 안에서 문이 잠겨 있다는 걸 알아챘다. 화장실 안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남편은 비상키로 강제로 문을 열었고, 욕실 바닥에 쓰러진 이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일요일이었던 18일에도 이씨는 법원에 출근한 뒤 남편이 잠든 밤늦게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외상이 없어 타살을 의심할 정황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