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유출입 확대가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전반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입력 2018-11-19 18:43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금융·경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외 충격에 따라 자본 유출입 확대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전반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은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총재는 개회사에서 “아·태지역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역내 채권 보유 비중이 높아져 채권금리가 자국 경제 상황이나 통화정책 외에도 글로벌 요인에 크게 영향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 개선과 외환보유액 확충, 환율 유연성 확대 등으로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개회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이 잇따라 나오는 데 대해 “두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응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패트릭 하커 총재는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이 올바른 움직임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면서 “기준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분별 있는 것인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향후 수주간 (경제) 데이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선임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