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도중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에게 자동 심장충격기를 포함한 응급구조상자(키트)를 전달해 주는 드론(무인기)이 다음 달 북한산에 도입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구급용 무인기’를 다음 달부터 북한산에서 운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구급용 무인기는 산악 지역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환자의 ‘골든타임’을 학보하기 위한 것이다. 무인기는 신고자의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파악해 현장으로 날아간 뒤 키트를 지상으로 내려보낸다. 공단은 지난 7월부터 시범운용해 보고 현장 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국내 업체의 5100만원짜리 드론을 빌려 북한산에서부터 운용한다. 내년 6월에는 지리산에도 같은 목적의 무인기를 배치한다.
해상·해안 국립공원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계도·경고 방송을 하는 무인기도 다음 달 도입된다. 해상·해안 국립공원을 순찰하면서 낚시, 취사, 야영, 쓰레기 투기 등을 경고한다. 열화상 카메라와 탐조등(서치라이트)이 장착돼 있어 공원 자원을 훼손하는 행위도 감시할 수 있다. 이 무인기는 올해 태안해안·한려해상·변산반도 국립공원에 도입되고 내년 6월에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배치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북한산서 심정지 발생하면 무인기가 심장충격기 전달
입력 2018-11-18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