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선제적 가뭄 예방 나서

입력 2018-11-18 18:41
충남도가 저수지 준설·급수시설 설치 등 농업용수 확보 사업으로 선제적 가뭄 예방에 나선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89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지난 15일 기준 92%로, 평년의 71.8%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청양지역 저수지가 98.1%로 가장 높았고 금산 96%, 태안 95.9%, 아산 95.6%, 당진 95.4% 순이었다. 담수호의 경우 간월호가 116%, 대호호 100%, 삽교호는 82.3%에 달해 내년 봄 모내기 급수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을 가뭄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올해에도 급수가 시작된 지난 4월 30일은 저수율 100%로 농업용수가 넉넉했지만, 7∼8월 들어 50여일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용수난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33개 사업을 추진하며 농업용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천안 지산저수지와 논산 소중저수지 등 저수지 5곳을 대상으로 6만6000㎥ 규모의 준설작업을 추진한다. 또 24곳에 양수 및 급수 시설을 설치하고 3곳에는 저류조를, 1곳에는 수문을 설치한다.

각 사업은 내년 4월까지 진행되며 사업 완료 시 농경지 817㏊의 용수 공급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박병희 충남도 농정국장은 “충남지역은 가뭄 탓에 지난 몇 년 간 농업용수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가뭄 극복은 용수 개발도 중요하지만 절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하다. 논물 가두기와 집단 못자리, 간단관개 등 농업인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