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작가들 단막극 시리즈 안방극장 찾는다

입력 2018-11-19 04:00

시대를 비추는 거울 같은 이야기 10개가 다음 달 2일부터 매주 하나씩 선을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 tvN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서다.

‘작가들의 데뷔 무대’라는 뜻을 지닌 ‘드라마 스테이지(포스터)’는 ‘오펜(O'PEN)’ 공모전에서 16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10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오펜’은 CJ ENM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하는 신인 작가 육성 사업이다.

단막극이 사라져가는 요즘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 작가들의 독창적인 시선이 담긴 극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 선정작들은 인공지능 SNS 보이스피싱처럼 사회상을 반영한 다채로운 소재를 블랙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갈래로 풀어나간다.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작품성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먼저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개성파 배우들이 ‘보는 맛’을 더한다. 류승수 최덕문 김슬기 경수진 최귀화 신은정 등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명품 배우와 떠오르는 신예 배우들을 폭넓게 아우르는 라인업이 확정됐다.

여기에 베테랑 영화·드라마 감독 10인의 연출이 더해졌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을 비롯해 신수원 정재은 박정범 이호재 임태우 정형건 이태곤 성도준 윤현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이 드라마와 영화적 특성을 고루 지닌 단막극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안 감독은 “단막극은 한편의 작품 안에서 서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영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신인 작가의 감수성과 드라마·영화의 특성을 살린 참신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스테이지’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은 ‘인출책’(연출 이태곤, 극본 정수훈)이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주인공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먹어버린 조직 카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동극으로 배우 김민석이 주연을 맡았다. 첫 방송은 2일 0시.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