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충남 천안 그레이스힐링교회(김록이 목사)에서는 특별한 강의가 열리고 있었다. 목회자와 평신도 등 10여명이 모여 김 목사의 힐링 상담 강의를 듣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김형자(59·증평 축복나눔교회) 목사는 “신학도 공부하고 연수도 많이 받았지만 현장에서 목회할 때 뭔가 부족했는데 목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강의 내용이 실제적”이라고 말했다.
이운형(49·천안 시온교회) 목사는 “예언, 꿈 해몽, 축사 등 목회 현장에서 다루기 민감한 사역을 성경적으로 가르쳐 준다”며 “막연하게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토대로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사용되도록 이론과 실제를 다룬다”고 평가했다.
김록이 목사가 원장을 맡고 있는 실천사역전문연구원은 위로와 치유, 상담 사역자 및 부흥사 양성 전문기관이다. 영성·은사·기도 등을 다루는 종합반, 상담 치유를 배우는 힐링 상담반, 치유·예언·축사를 훈련하는 치유 예언반, 설교 및 찬양 인도를 배우는 부흥사반으로 구성돼 있다. 6개월 과정으로 성경에 근거한 성령의 역사를 강조한다.
그는 그레이스힐링교회 인천 및 천안 성전 담임과 그레이스힐링상담센터 소장도 맡고 있다. 실천사역전문연구원을 통해 지금까지 제자 650여명을 배출했다. 성경맥잡기, 여성목회 성공 노하우 등 28권을 저술하기도 했다. 특히 ‘복음 내비게이션’이 유명하다. ‘구원이 뭐예요’ ‘종말론이 뭐예요’ 등의 궁금증을 성경 말씀으로 설명했다.
이날 천안 성전에서 만난 김 목사는 “대학원 동기 목회자에게 성경 구절을 근거로 복음을 설명해 보라고 했더니 못하더라. 그래서 30년 부흥회 강사 경력과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궁금증의 답을 정리한 것”이라며 “이 책 한 권이면 평생 설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은사를 체험만 강조하며 잘못 사용하면 신비주의로 갈 수 있다”며 “항상 성경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백석대에서 ‘은사사역을 통한 영성훈련 활성화 방안 연구’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원은 목회자 성품도 다룬다. 매주 월·화 1박2일 공동체 생활을 통해 목회자의 사회성 훈련을 한다. 김 목사는 “목회자가 되면 사역지에서 항상 리더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교만하기 쉽다”며 “이틀간 함께 지내면서 서로가 서로를 거울삼아 자신을 보게 하는데 6개월 과정을 거치면 성품이 확 바뀐다”고 했다.
실천사역을 가르치는 여성목회자라는 것도 강점이다. 박찬미(49·천안) 목사는 “교회를 개척했지만 잘 안돼 그만두고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같은 여성인 김 원장을 멘토로 새로운 목회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실천사역전문연구원은 18∼20일 ‘실천사역전문연구원 27기’ 모집을 위한 공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김 목사와 미국에서 치유와 회복 사역을 펼치고 있는 대런 커닝햄 목사가 강연한다. 27기 수업은 다음 달 10일 26기 졸업식 이후 시작된다. 학기 중에도 입학 가능하다.
김 목사는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목회를 다룬다. 9㎡(3평)만 있어도 자립하며 행복한 목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면서 “특별히 이번 공개 콘퍼런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안=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목회 현장서 실제 필요한 치유사역 전한다
입력 2018-11-16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