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점수가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로 예측됐다.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학은 대체로 변별력을 갖췄고, 영어도 1등급 비율이 다소 내려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까다로운 수능이 3년 연속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이런 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교시 충격’이라고 할 정도로 국어가 어려웠다”며 국어 1등급 구분점수(컷)를 원점수 기준 86점으로 내다봤다. 입시 전문가들도 1등급 컷을 80점대 중반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등급 구분점수 94점에서 10점가량 떨어졌다. 5∼7개를 틀려도 1등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을 상회할 전망이다. 까다로웠다는 지난해 수능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만점자에게 주는 점수다. 문제가 어려울수록 고득점이 부여되므로 시험 난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게 다수 의견이다. 최상위 변별력을 위한 이른바 ‘킬러문항’이 다소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과생이 주로 보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30점이었고 만점자는 0.1% 수준으로 쉽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쉽더라도 수험생 체감 난도는 높았을 수 있다. 문과생이 주로 치르는 나형도 지난해와 유사했다.
영어 1등급은 상위 8% 안팎으로 예측됐다. 수험생 10명 중 1명이 1등급을 받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1등급 7.9%)와 유사한 난도였다는 분석이 많다.
수능 응시자는 1교시 국어영역을 기준으로 53만6107명으로 집계됐다. 결시자는 5만6122명으로 지난해(5만5936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9일까지 5일 동안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는다. 정답은 26일 확정되고 성적은 다음달 5일 발표된다. 평가원은 올해부터 성적 통지일에 수능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도경 이재연 기자 yido@kmib.co.kr
‘국어 쇼크’… 1교시에 진 다 뺐다
입력 2018-11-15 18:26 수정 2018-11-15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