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객 잡아라”… 금융권, 장학금·경품 걸고 수험생 마케팅

입력 2018-11-15 18:40 수정 2018-11-15 21:54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위해 금융권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곧 성인이 되는 ‘예비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마련한 경품 증정, 토크 콘서트 개최 등 문화 행사들이 눈길을 끈다.

KEB하나은행은 다음 달 14일까지 수능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고했어, 수험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새로 가입하는 수험생 또는 학부모 2만명에게 선착순으로 하나금융그룹 멤버십포인트인 하나머니 1만점을 제공한다. ‘Young하나 통장과 1Q Bank 애플리케이션(앱)’, ‘Young하나 적금’, ‘도전365적금’ 세 가지 가운데 하나 이상 신규 가입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243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Young하나 장학금’과 인공지능(AI)스피커, 모바일 상품권 등 경품도 지급한다.

모바일 앱을 통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하나멤버스 앱의 ‘하나톡’ 이벤트 페이지에 소망을 남긴 수험생과 학부모 191명을 추첨해 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1만 하나머니 등 경품을 증정한다. 수험생 등 400명을 추첨해 1인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도 초청한다.

우리은행은 1998∼2001년 출생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경품을 증정하는 ‘반가워 스무살 공간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 기간에 태어난 고객 가운데 우리은행을 결제 계좌로 쓰는 체크카드를 발급한 고객을 추첨해 내년 노트북, 아이폰XR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은 서울 홍대 앞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청춘마루’를 방문하는 수능 수험생에게 선착순으로 경품을 증정한다. 수험생 30명에게는 오는 23일 열리는 ‘수능탈출! 청춘드림콘서트’의 사전 신청 우선권도 준다.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우리카드 등 남자 배구 5개 구단과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등 여자 배구 5개 구단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연말까지 홈경기 티켓 값을 받지 않기로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