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도 타선 지원 부족으로 많은 승수를 쌓지 못해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30·사진)이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디그롬이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2018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217이닝을 던지며 1.70의 평균자책점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고도 단 10승(9패)에 그칠 정도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유독 그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그나마 마지막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지 않았다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승보다 패가 많을 뻔했다. 디그롬은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중 최소 승수를 올린 투수가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 디그롬은 1위표 30장 중 29장을 받아 압도적인 수상자가 되며 불운을 보상받았다.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로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선정됐다.
이현우 기자
‘불운의 아이콘’ 디그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입력 2018-11-15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