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적법 확실… 행정소송”

입력 2018-11-15 04:05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선물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대외신뢰도 하락, 수주 감소 등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증선위 결정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회계처리가 고의에 의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증선위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회계처리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가 기업회계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뿐만 아니라 금감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면서 “다수의 회계전문가로부터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회계처리 논란으로 혼란을 겪으신 투자자와 고객님들께 사과드린다”면서 “소송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사업에 더욱 매진해 회사를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제약업계는 다른 산업군보다 기업의 윤리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따진다. 따라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 업체에서 새로 의약품 생산을 수주하거나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이 되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한 3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