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사랑은 결혼 후에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결혼 생활은 인간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 조건 없는 사랑을 하기에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를 날마다 깨닫게 한다. 사랑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다. 우리에게 온전한 사랑을 보여 주신 하나님께 배워야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사랑에 관한 책이다. 사랑하는 관계에서 충만한 삶을 배우고 그런 삶을 살도록 돕는다. 성경에 나타난 사랑의 속성을 40일에 걸쳐 명쾌하고 깊이 있게 풀이한다. ‘오래 참습니다’ ‘친절합니다’ ‘용서합니다’ ‘이타적입니다’ ‘책임집니다’ ‘화를 내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등 40가지 사랑의 속성을 다룬다. 각 장마다 배우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는 ‘오늘의 부부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새롭게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사랑의 본질을 회복하고 충실하게 표현할 때 부부관계는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남편이나 아내를 바꾸어 보려는 노력이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은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책은 사랑이 메마르고 사랑하려는 의지조차 사리질 때, 진정한 사랑을 모색하고 표현하도록 당신을 인도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결단입니다.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며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사랑을 원래 의도대로 충실하게 표현할 때 부부관계는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23∼24쪽)
책은 24개국 언어로 번역, 500만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책이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실제 부부 관계를 변화시키는 적용과 실천을 담았기 때문이다. ‘읽는’ 책이 아니라 ‘경험’하는 책이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한 손에 쏙 잡히는 책] 불완전한 사랑, 하나님께 배워야만 온전해질 수 있다
입력 2018-11-16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