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5)이 시즌 최종전에서 ‘주타누간 천하’에 마지막 반격을 시도한다. 아리야 주타누간(23·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주요 타이틀을 확정한 상태에서 100만 달러 보너스와 시즌 최다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 출전한다.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72명만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박성현을 포함해 김세영(25), 고진영(23), 유소연(28), 전인지(24), 지은희(32) 등 13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박성현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주타누간의 독주를 얼마만큼 저지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주타누간은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다 톱10,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타이틀을 가져갔다. 베어 트로피(Vare Trophy·평균 타수상)가 남아있지만 2위인 고진영과 16타차 이상만 벌어지지 않으면 타이틀을 가져갈 전망이다.
주요 타이틀은 주타누간이 가져갔지만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시즌 최다승의 주인공은 새로 가려질 수 있다. 박성현은 올 시즌 3차례(텍사스 클래식, 여자 PGA챔피언십,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해 주타누간(킹스밀 챔피언십, US 여자 오픈,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과 같다.
또 박성현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우승 상금(50만 달러) 외에 보너스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보너스 상금은 성적과 별개로 CME 글로브 포인트가 가장 많은 사람이 가져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존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에 따라 포인트가 재조정됐다. 1위 주타누간이 5000점, 2위 이민지(호주)가 4750점, 3위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4500점, 4위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4250점, 박성현이 4000점, 김세영이 3600점 등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3500점이 주어지는 등 성적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부여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박성현, 주타누간 ‘타이틀 독식’ 마지막 반격
입력 2018-11-14 19:03